아이슬란드 숙소 후기 (feat. 갤럭시 포드 호스텔)
여행에 있어서 숙소 정하기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밖에 나가서 관광을 즐겁게 한들, 숙소가 맘에 들지 않거나 숙소에서 편하게 쉴 수 없다면, 남은 여행 기간 동안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들이 괴롭기 때문이죠. 저는 어디 갈지 정하는 것보다 숙소 고르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숙소 예약 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보고 이용 후기를 다 찾아봐도 후기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들이 제각각 이니까요. 대략 가격, 위치 및 평점을 적절히 고려했을 때 제가 레이캬비크에서 고른 숙소는 갤럭시 포드 호스텔(Galaxy Pod Hostel)이었습니다. 물론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Gray Line 버스가 호스텔 앞까지 데려다 줬으니까요. 하하하
(제가 묵었던 날짜가 표시되어있네요;)
저는 숙소 예약 시 주로 부킹닷컴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냥 쓰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킹닷컴에서 저 숙소는 호스텔 중에(저는 가난한 워홀러였기 때문에 저렴한 숙소 위주로 다녔습니다.) 평점도 꽤 높고 매우 좋음이라고 나타나며 가장 상단에 보이는 숙소입니다. 제가 이 호스텔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캡슐형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미토리 형의 숙소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여긴 캡슐형이니까 뭔가 사생활 보호도 되면서 조용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렇기 때문에 혼성 도미토리여도 괜찮겠지 생각하고 예약했었습니다. 5박에 232유로였는데 아이슬란드 물가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처에 슈퍼도 2군데 있고 큰길 따라서 쭉 내려가기만 하면 바닷가까지 대략 10분, 하르파까지 20분 정도였기 때문에 위치도 저는 만족했어요.
아래는 로비입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나와서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저 때는 밤이라 사람이 없었습니다. 5월 말이었는데 11시 넘어서도 환하더라구요.
부킹닷컴 사이트에 들어가서 숙소 사진을 보면 뭔가 캡슐 문이 완전히 닫혀서 독방 느낌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이렇게 생겨서 저 가림막을 내렸다가 올리는 형식입니다. (객실에 따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저 가림막이 소음을 완전 차단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오천 배는 낫죠. 저게 8인 숙소의 일부분이고 사진 상으로 다 나오진 않았지만 캐리어는 바닥에 펼쳐 놓고 생활했었습니다. 캡슐 안에는 열쇠로 잠글 수 있는 작은 락커가 있었습니다. TV도 있고 넷플릭스도 연결되어있고요. 캡슐 앞에도 각자 쓸 수 있는 사물함이 있긴 하지만 캐리어가 들어갈 사이즈는 아닙니다.
주방도 꽤 깔끔합니다. 물론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넓고 냉장고도 여러 대 있습니다. 저는 요리를 해 먹지 않아서 주방은 별로 쓸 일은 없었네요.
화장실, 샤워실 다 깨끗했고, 샤워실도 칸칸이 나뉘어져 잠글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신기했던 것은 세면대에서 뜨거운 물을 트는데 유황 냄새가 엄청 나더라구요. 호스텔에 VR 게임룸이 있는데 서비스로 20분 무료 체험 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해보진 않았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었고 그럭저럭 만족했던 숙소였습니다.
도착 후 밤 11시 14분에 찍은 사진을 끝으로 갤럭시 포드 호스텔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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