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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적 끄적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면서 드는 잡생각

by 로지픽스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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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려대 맥쿼리 통번역 (KUMU) 대학원에 진학했다. 


통번역 대학원은 사실 거의 10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 하고있다.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면 입시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학교도 시험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망설이지 말고 10년 전에 입시학원을 다닐걸)

십년전에는 단순히 "나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천지에 깔렸는데 내가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이었다면,
(그때도 물론 구글 번역기는 있었지만)
이제는 거기에 더하여" AI가 저렇게 발달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 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기중에도 그렇고 지금 방학중에도 그렇고 매일 스터디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잘 하고 있는 건지,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건지, 이렇게 해서 될지, 이러고 있어도 되는지 등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뭔가 좀 나아졌나 싶다가도 늘 어렵고, 늘 공부할 게 많으니, 늘 좌절이다. 
(영어만 하고 있는데도 왜 영어를 못하니..)

통번역 공부는 결국 기승전암기+체화로 귀결되는 듯 보이는데,
참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가 않다. 
이미 영어가 유창한 해외파도 아니고, 뒤늦게 겨우 생존영어를 익힌지라 부족한 게 많으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교수님은 저런 잡생각은 일절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시간에 머리를 채우라고 하셨지)

직장 그만두고 하고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꿀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입한 만큼의(그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성공적으로 나를 발전시켜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시작했고,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에 시작한 것인지라,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에 열심히 공부에만 매진하기에도 벅찰텐데 말이다.  

통역사의 비전 (출처: 김태훈 선생님 인스타 bridgetelevisionkorea)




뼈를 깎는 노력을 한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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